다음에서 주최하는 DevOn에 다녀왔다. 이전의 DevOn이나 다른 국내 개발자 컨퍼런스와는 다른 컨셉의 행사를 기획했다고 해서 그런 변화가 괜찮을지 반신반의했는데, 다녀와보니 이런 형태의 컨퍼런스가 개발자들에게 더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개발자들의 교류, 소통을 장려하는 측면에서 좋았다.
Processing 코드랩을 하나 듣고, 계속 부스를 돌아다녔는데, 동아리 후배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거기도 들렀고, 냠냠이 전시도 들렀다. 다른 곳들도 돌아다니다보니 오랜만에 종광님도 센차유저그룹 부스에서 만났다.
여러 동아리 부스들에서 만났던 학생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아직 어린 나이에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나는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자극도 되었다.
그 외에는 워드프레스사용자모임에서 사용해서 그런 퀴즈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예전에 한번 슬쩍 봤던 기억이 있는 AXISJ가 꽤 쓸만해 보였다. 그리고, 모바일 파이어폭스에서 동작하는 웹사이트를 데스크탑에서 디버깅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것도 새로 알게 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의외로 허술하게 만들어지고 운영된 행사 웹사이트였다. 아마 행사 기획 자체가 좀 색다른 형태라서 웹사이트 제작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결제와 가입은 있지만, 환불및 탈퇴는 없었고, 그 흔한 비밀번호 찾기도 없는 사이트에, 발표 세션별로 신청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공지와는 달리 행사 전체를 통째로 신청해야했다. 게다가 어떤 세션은 시간이 중복되는데도 신청이 되는 경우도 발견했다.
웹사이트도 그렇고 행사가 약간 산만한 느낌도 있어 강연을 찾아듣기는 어려웠지만 그만큼 우연한 발견이 많았던 것 같고, 행사 전체가 개발자들의 축제같은 느낌도 들고 신선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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